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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과 ADHD

틱에 도움이 되는 맛사지 방법들

by Summeride 2024. 12. 3.

큰 아이가 6세 때 부터 틱 증상을 보였고, 둘째 아이도 작년부터 간간히 눈이 불편하다고 하더니 올해 초부터는 눈이 자꾸 떨린다면서 병원에 가야한다고 호소를 했다. 안과에 가도 눈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고, 나와 아이 아빠가 보기에  아무래도 틱인 듯 했다. 아기때부터 첫째 보다 예민하지도 않았고, 순하고 안정적인 기질이어서 둘째는 안 그러겠지 하면서도 내심 불안함이 있었는데... 아무래도 유전적인 영향이 없을 수 없는지 둘째도 심하진 않지만 본인이 불편할 정도의 틱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증상은 눈알 돌리기와 팔다리를 가만히 두지 않는 것. 팔다리를 가만히 두지 않는 것은 불안에서 기인한 것인지 틱증상인지 아직도 알 길이 없다.

 

첫째의 틱증상이 어느정도 소강상태가 되고, 하더라도 크게 신경쓰지 않을 정도가 되었을 무렵, 둘째의 틱 증상이 발현됐다. 맘 편할날이 없다. 둘째는 눈 돌리기 뿐 아니라 하루 종일 팔다리를 움직이고 긴장한 상태로 있어서 인지 잠을 자기 전에 몸을 많이 힘들어 했다. 그러던 어느날, 자기 전에 몸과 머리를 쓰다듬어 주면서 샵에서 받은 맛사지방법을 되새기며 아이에게 비슷하게 몇 번 해 주었더니 아이가 너무 좋다고 하면서 매일매일 해달라고 하는 것이다. 퇴근 후 녹초가 되어 맛사지 할 에너지를 내기 어려웠지만 맛사지를 몇 일 충분히 해주면 아이가 덜 힘들어하는 것처럼 느껴져 거의 6개월 이상을 자기 전 맛사지를 꼭 해주고 있다. 마사지를 해주다보니 어느새 눈 틱이 사라져 있었던 것이다. 언제 사라졌는지 기억도 나지 않게 아주 서서히 없어진 것 같다. 

 

막연히 마사지가 긴장완화에 도움이 되어 틱증상도 완화되었겠거니 생각하다가, 검색을 해봤더니 꽤 많은 기사에서 다양한 소아정신과 질환이 마사지로 개선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이야기 하고 있었다. 

 

 

틱 증상에 도움이 되는 발과 발뒷꿈치 맛사지 

https://www.fs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4054

 

틱장애 등 소아정신과 질환, 마사지로 도움 받을 수 있어 - 대한급식신문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는 TV프로그램을 보면 “산만한 강아지들은 겁이 많은 것이고 공격적인 강아지들은 두려운 것”이라고 훈련사가 말한다.틱장애와 ADHD, 자폐증 아동은 뇌의 지나친 긴

www.fsnews.co.kr

 

위 기사에는 자폐 자녀를 둔 의사선생님께서 발맛사지가 굉장히 도움이 된다는 말씀을 하시는데, 나도 아이에게 매일 꼭 해주었던 것이 발 맛사지다. 맛사지 오일을 바르고 발바닥을 손가락으로 쭉쭉 밀면서 눌러주고, 발을 꽉 잡았다 놓기도 하면 너무 시원하다고 좋아한다. 위 기사의 선생님께서는 발 뒤꿈치 맛사지가 좋다고 말씀하시는데 발 뒷꿈치도 더 신경써서 해보아야겠다. 

 

"발뒤꿈치 마사지는 선천적인 부족함을 보충해준다. 발뒤꿈치를 손 전체로 안듯이 감싸쥐고 꼭꼭 만져준다. 발뒷꿈치를 충분히 만져준 후 아킬레스건(발목의 뒷부분)에서 무릎의 뒷부분 중앙(오금)까지 종아리 부분을 중심선을 따라서 아래에서 위로 심장방향을 향해서 만져준다."

"발뒷꿈치와 종아리를 연결해 지압을 하는 것은 선천적인 부족함을 채우는 효과와 아래에서 위로 다시 올라가야하는 인체에서 가장 힘든 부위의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효과가 있다."

 

틱 증상에 도움이 되는 눈 맛사지 

http://www.ikunkang.com/news/articleView.html?idxno=22397

 

[우리아이건강] 틱장애, 자폐증 가정에서 치료하는 지압과 마사지법 - 건강다이제스트 인터넷판

【건강다이제스트 | 김현성 기자】【도움말 | 푸른나무한의원 대구점 지윤채 원장】 겨울이 되면 추운날씨에 몸도 피부도 춥고 건조해진...

www.ikunkang.com

 

위 기사의 선생님 말씀을 보면  아이들이 무의식적인 불안과 긴장과 흥분으로 눈틱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래서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중요한데, 우선 눈주위 혈액순환을 도울 수 있도록 지압법을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기사의 내용처럼 눈썹 맛사지, 눈썹위에서 앞이마까지 손가락으로 쓸듯이 맛사지. 또 손에 열을 낸 후 눈주위를 따듯하게 하는 손쉬운 방법들을 추천하고 있다. 

 

"부모는 아이의 머리 윗부분에 앉아서 양 엄지손가락으로 양 눈썹을 눈썹모양을 따라서 쓰다듬듯이 마사지해 준다. 검지, 중지, 약지 세 손가락으로 안쪽 눈썹에서부터 바깥쪽으로 지압한다. 먼저 바깥 눈썹끝에서 사선으로 1센치 아래 오목한 태양혈 자리를 눌러 준다. 이어 눈에 쌓인 피로를 풀고 눈주위의 혈액순환을 도와준다. 미간에서 앞머리까지 전두엽을 지압한다. 양쪽 여덟 손가락으로 앞이마 전체를 눈썹위에서 앞 이마까지 지압한다. 양손바닥을 비벼서 열을 낸후 눈두덩이와 눈 주위를 덮어서 따스하게 마사지해도 좋다. 눈 운동은 최대한 천천히 한번에 3회식 하루 3번 이상 하도록 권장한다."

 

 

목 / 어깨 / 등 / 팔 / 다리 / 손 맛사지 (아이에게 해주고 있는 나의 방법)

 

틱을 하는 아이들은 아무래도 긴장도가 높고 그런 몸의 움직임들이 근육에 쌓이다 보니 어깨와 등이 뭉쳐있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첫째도 그렇고 둘째도 어깨가 항상 뭉쳐 있고 등도 약간 굽어있다. 운동으로도 개선하는 방법이 많을 것 같은데, 시간이 없다면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것 만으로도 몸이 펴지고 편안해지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 아래에 내가 아이에게 해주고 있는 맛사지 방법을 공유해본다. 

 

- 목/어깨/등 : 우선 어깨와 목 주변의 근육들을 부드럽게 풀어주고 등으로 연결해서 척추를 따라 붙어 있는 잔근육들을 부드럽게 만져주고 풀어준다. 쭉 내려와 골반이나 엉덩이 근육도 가능하면 만져서 풀어주면 좋다.

 

- 팔/손 : 어깨 바로 밑 팔뚝 부터 쭉쭉 맛사지를 해주며 내려와 팔이 꺽이는 부분 앞쪽 림프선을 부드럽게 맛사지 해서 순환이 되도록 해주고 쭉 쓸면서 내려와 손도 따듯하고 약간 강한 압으로 꼭 잡았다 놓기를 반복한다. 

 

- 다리/발 : 그다음 다리 전체를 아기때 쭉쭉이할 때처럼 쭉쭉 잡아서 늘려주고, 다리 각각을 허벅지부터 무릎 뒷쪽 림프절 맛사지 후 뭉친 종아리 근육들도 꾹꾹 눌러준다. 다리를 풀어준 후 마지막으로 발을 꼭 잡았다 놓기를 반복하고 발바닥을 엄지손가락으로 쭉쭉 밀어주기 발가락하나하나 꼭꼭 잡아주기를 반복해준다. 여기에 발뒷꿈치도 좀 더 신경써서 해 주면 좋을 것 같다.

 

 

 

쓰고 나니 별건 없지만, 간단한 방법으로 틱증상을 가진 모든 아이가 편안한 몸상태와 마음상태를 가지고 증상이 호전되기를 바라는 바음으로 공유해본다.